TIL 사이트 개편 — 세 축 다시 쓰기
논문 노트 126편과 그 옆의 Docs 문서들을 다시 열어봤더니 포맷이 전부 달라져 있었다. 어떤 논문 노트는 저자 주장만 옮겨놨고, 어떤 건 내 해석이 뒤섞였고, 어떤 Docs는 환경이 안 맞는 옛 내용이고, 어떤 Docs는 Blog로 가야 했을 내용이 그냥 박혀있었다. 일부는 새 포맷에 맞춰 이관하고 나머지는 전부 삭제한 뒤, 세 축의 역할을 고정해 다시 시작한다.
세 축
사이트는 한 곳이지만 세 축은 지식의 생애주기에서 서로 다른 위치를 차지한다.
| 섹션 | 역할 | 시간성 | 예 |
|---|---|---|---|
| Papers | 외부 지식 흡수 | 과거 참조 | 읽은 논문의 요약·평가 |
| Docs | 해결된 지식 저장 | 시간 무관 | 셋업 가이드, 참조 매뉴얼 |
| Blog | 진행 중인 사고 | 시점 고정 | 개발 일지, 실험 로그, 아이디어 메모 |
Papers는 "내가 읽은 남의 생각", Docs는 "내가 해결한 것을 미래의 내가 쓸 수 있게 만든 것", Blog는 "지금 이 시점에 내가 생각하고 경험한 것". 한 글이 어느 축인지 애매할 때 기준은 단순하다.
- 해결 완료 + 재사용 가능 → Docs
- 진행 중 또는 사고의 흐름 → Blog
- 논문 한 편에 대한 요약·평가 → Papers
- 진짜 애매하면 → Blog (기본값)
실제 작성 양식은 전부 docs/Template에 올려뒀다. 새 글 쓸 때 거기서 용도에 맞는 파일 복사해서 쓴다.
Papers
PDF를 확보하면 LLM에 프롬프트와 본문을 같이 던져 초안을 받고, 직접 검토·편집한 뒤 커밋한다. LLM은 형식 맞추고 뼈대 꺼내는 용도다. 판단과 연결은 사람이 한다. 초안 그대로 커밋하지 않는다.
템플릿: paper-template
LLM 초안 검토할 때 조심할 것
형식 오류보다 사실 오류가 위험하다.
- DOI·arXiv ID — 거의 매번 지어낸다.
- Quotes — 원문에 없는 문장을 만들거나 변형한다.
- Key Figures 번호 — 엉뚱한 그림을 가리키는 일 흔함.
- Venue — "IEEE"만 있으면 구체 학회명 채우기.
- 상단 플레이스홀더 —
_(독자가 채움)_찌꺼기 확인. - Contribution vs Limitation "실제로 보이는 것" — 저자에게 호의적이면 내 관점으로 보강.
Docs
미래의 내가 같은 문제를 다시 만났을 때 처음부터 고민하지 않게 해주는 개인 핸드북. 한 번 해결한 문제는 두 번 고민하지 않는다가 원칙.
쓸 때
- 셋업·구성 끝낸 뒤 "나중에 또 할 것 같은데" 감이 올 때
- 같은 검색을 두 번 이상 한 자신을 발견했을 때
- 누군가에게 설명한 직후 (그 설명을 옮기면 된다)
안 쓸 때
- 일회성 문제 → Blog나 메모로 충분
- 진행 중인 문제 → Blog
- 공식 문서가 잘 쓰여 있는 내용 → 링크 + 내 보완 메모가 낫다
- 환경 의존이 커서 6개월 뒤 무의미해질 내용
템플릿
용도에 따라 세 가지.
- docs-task-template — "X하는 방법" How-to형
- docs-reference-template — 옵션·명령·API 항목별 참조
- docs-cencept-template — 개념·원리 설명
초안 쓰고 나면 새 환경에서 재현 테스트. 버전 의존이면 버전 명시. 환경 바뀌면 고치거나 deprecated 표시. 방치가 가장 나쁘다.
Blog
지금 이 시점의 생각을 고정시키는 도구. 쓰지 않으면 흘러가버리는 사고·관찰·경험을 날짜에 묶어둔다. 공개 배포가 필수는 아니다. "쓰기" 자체가 사고를 정리해준다.
쓸 때
- 뭔가 배웠는데 Docs로 굳히기 이른 상태
- 프로젝트 방향이 바뀐 이유
- 실험 결과가 예상과 달랐을 때
- 도구·논문·개념에 대한 초기 인상
- 잘 모르겠지만 생각을 정리해보고 싶을 때
안 쓸 때
- 실시간 상태 공유 → Discord
- 영구 저장이 필요 없는 일회성 메시지
- 구조화된 기술 자료 → Docs
Docs와의 관계
Blog는 Docs의 선행 단계가 될 수 있다.
Blog 포스트 (진행 중 기록)
→ 여러 포스트 축적
→ 패턴 발견
→ Docs로 정제
승격할 때 원본 Blog 링크를 Docs에 남긴다. Blog 원글은 그대로 둔다. 시점 기록의 가치가 별도로 있다.
템플릿
길이에 따라 세 가지.
- blog-memo-template — 몇 줄짜리 즉흥 메모
- blog-short-template — 한 주제 짧게
- blog-long-template — 회고·에세이 등 긴 글
Blog는 Docs보다 훨씬 느슨하다. 섹션 헤더로 도배하면 Docs와 차이가 없어진다. 완벽한 글에 얽매이지 않는다. 미완이어도 된다.
세 축을 엮는 법
세 축이 따로 돌면 사이트가 세 개인 것과 다를 게 없다.
흐름 예시
- 주제가 떠오름 → Blog에 초기 메모
- 관련 논문 발견 → Papers에 요약, Blog에서 링크
- 여러 시도로 방법 확립 → Docs로 정제, Blog에서 Docs 링크
- 새 Blog에서 이전 Papers·Docs·Blog를 자유롭게 링크
공유
- 태그 풀: 세 축이 같은 태그 체계. 한 주제로 필터하면 논문·문서·일지가 한 번에 보인다.
- 내부 링크: Docusaurus 상대 경로로 연결.
각자의 것
- 구조적 엄격성: Papers(템플릿 고정) > Docs(유형별 유연) > Blog(느슨)
- 편집 빈도: Docs는 환경 변화 따라 갱신, Papers는 대체로 고정, Blog는 추가만 하고 수정은 최소화(시점 기록이므로)
- 대상 독자: Papers는 주로 미래의 나, Docs는 나 + 동료, Blog는 (공개 시) 불특정 다수 포함
그래서
처음엔 어디에 쓸지 헷갈린다. 헷갈리면 Blog에 써두고 나중에 승격 여부를 판단한다. 기본값은 Blog 쪽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