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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L 사이트 개편 — 세 축 다시 쓰기

· 약 4분
99JIK
KNU STLAB · 경북대 컴퓨터학부 석사과정

논문 노트 126편과 그 옆의 Docs 문서들을 다시 열어봤더니 포맷이 전부 달라져 있었다. 어떤 논문 노트는 저자 주장만 옮겨놨고, 어떤 건 내 해석이 뒤섞였고, 어떤 Docs는 환경이 안 맞는 옛 내용이고, 어떤 Docs는 Blog로 가야 했을 내용이 그냥 박혀있었다. 일부는 새 포맷에 맞춰 이관하고 나머지는 전부 삭제한 뒤, 세 축의 역할을 고정해 다시 시작한다.

세 축

사이트는 한 곳이지만 세 축은 지식의 생애주기에서 서로 다른 위치를 차지한다.

섹션역할시간성
Papers외부 지식 흡수과거 참조읽은 논문의 요약·평가
Docs해결된 지식 저장시간 무관셋업 가이드, 참조 매뉴얼
Blog진행 중인 사고시점 고정개발 일지, 실험 로그, 아이디어 메모

Papers는 "내가 읽은 남의 생각", Docs는 "내가 해결한 것을 미래의 내가 쓸 수 있게 만든 것", Blog는 "지금 이 시점에 내가 생각하고 경험한 것". 한 글이 어느 축인지 애매할 때 기준은 단순하다.

  • 해결 완료 + 재사용 가능 → Docs
  • 진행 중 또는 사고의 흐름 → Blog
  • 논문 한 편에 대한 요약·평가 → Papers
  • 진짜 애매하면 → Blog (기본값)

실제 작성 양식은 전부 docs/Template에 올려뒀다. 새 글 쓸 때 거기서 용도에 맞는 파일 복사해서 쓴다.

Papers

PDF를 확보하면 LLM에 프롬프트와 본문을 같이 던져 초안을 받고, 직접 검토·편집한 뒤 커밋한다. LLM은 형식 맞추고 뼈대 꺼내는 용도다. 판단과 연결은 사람이 한다. 초안 그대로 커밋하지 않는다.

템플릿: paper-template

LLM 초안 검토할 때 조심할 것

형식 오류보다 사실 오류가 위험하다.

  • DOI·arXiv ID — 거의 매번 지어낸다.
  • Quotes — 원문에 없는 문장을 만들거나 변형한다.
  • Key Figures 번호 — 엉뚱한 그림을 가리키는 일 흔함.
  • Venue — "IEEE"만 있으면 구체 학회명 채우기.
  • 상단 플레이스홀더_(독자가 채움)_ 찌꺼기 확인.
  • Contribution vs Limitation "실제로 보이는 것" — 저자에게 호의적이면 내 관점으로 보강.

Docs

미래의 내가 같은 문제를 다시 만났을 때 처음부터 고민하지 않게 해주는 개인 핸드북. 한 번 해결한 문제는 두 번 고민하지 않는다가 원칙.

쓸 때

  • 셋업·구성 끝낸 뒤 "나중에 또 할 것 같은데" 감이 올 때
  • 같은 검색을 두 번 이상 한 자신을 발견했을 때
  • 누군가에게 설명한 직후 (그 설명을 옮기면 된다)

안 쓸 때

  • 일회성 문제 → Blog나 메모로 충분
  • 진행 중인 문제 → Blog
  • 공식 문서가 잘 쓰여 있는 내용 → 링크 + 내 보완 메모가 낫다
  • 환경 의존이 커서 6개월 뒤 무의미해질 내용

템플릿

용도에 따라 세 가지.

초안 쓰고 나면 새 환경에서 재현 테스트. 버전 의존이면 버전 명시. 환경 바뀌면 고치거나 deprecated 표시. 방치가 가장 나쁘다.

Blog

지금 이 시점의 생각을 고정시키는 도구. 쓰지 않으면 흘러가버리는 사고·관찰·경험을 날짜에 묶어둔다. 공개 배포가 필수는 아니다. "쓰기" 자체가 사고를 정리해준다.

쓸 때

  • 뭔가 배웠는데 Docs로 굳히기 이른 상태
  • 프로젝트 방향이 바뀐 이유
  • 실험 결과가 예상과 달랐을 때
  • 도구·논문·개념에 대한 초기 인상
  • 잘 모르겠지만 생각을 정리해보고 싶을 때

안 쓸 때

  • 실시간 상태 공유 → Discord
  • 영구 저장이 필요 없는 일회성 메시지
  • 구조화된 기술 자료 → Docs

Docs와의 관계

Blog는 Docs의 선행 단계가 될 수 있다.

Blog 포스트 (진행 중 기록)
→ 여러 포스트 축적
→ 패턴 발견
→ Docs로 정제

승격할 때 원본 Blog 링크를 Docs에 남긴다. Blog 원글은 그대로 둔다. 시점 기록의 가치가 별도로 있다.

템플릿

길이에 따라 세 가지.

Blog는 Docs보다 훨씬 느슨하다. 섹션 헤더로 도배하면 Docs와 차이가 없어진다. 완벽한 글에 얽매이지 않는다. 미완이어도 된다.

세 축을 엮는 법

세 축이 따로 돌면 사이트가 세 개인 것과 다를 게 없다.

흐름 예시

  1. 주제가 떠오름 → Blog에 초기 메모
  2. 관련 논문 발견 → Papers에 요약, Blog에서 링크
  3. 여러 시도로 방법 확립 → Docs로 정제, Blog에서 Docs 링크
  4. 새 Blog에서 이전 Papers·Docs·Blog를 자유롭게 링크

공유

  • 태그 풀: 세 축이 같은 태그 체계. 한 주제로 필터하면 논문·문서·일지가 한 번에 보인다.
  • 내부 링크: Docusaurus 상대 경로로 연결.

각자의 것

  • 구조적 엄격성: Papers(템플릿 고정) > Docs(유형별 유연) > Blog(느슨)
  • 편집 빈도: Docs는 환경 변화 따라 갱신, Papers는 대체로 고정, Blog는 추가만 하고 수정은 최소화(시점 기록이므로)
  • 대상 독자: Papers는 주로 미래의 나, Docs는 나 + 동료, Blog는 (공개 시) 불특정 다수 포함

그래서

처음엔 어디에 쓸지 헷갈린다. 헷갈리면 Blog에 써두고 나중에 승격 여부를 판단한다. 기본값은 Blog 쪽이다.